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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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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나랑 잤던 여자한텐 반말해.”

그날의 폭설처럼 강진은 갑작스레 시현에게 밀려들었다.

‘추워요…….’

강진은 바로 대답을 하는 대신 시현의 굳어진 얼굴에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또다시 짙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입술을 뗀 그는 조금은 풀린 듯한 시현의 눈동자를 보며 읊조렸다.

‘점점 더 따뜻해질 거야.’

그날의 재난이 마음을 나약하게 만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재난이 주는 두려움이 하나도 친하지 않았던 서로를
친밀하게 느끼도록 부추겼던 거였는지도.

"솔직히, 저는 편하지 않아요. 그날 일도, 이렇게 찾아오시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하시는 것도요."

그날의 폭설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우리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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