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널 안고, 울리고
본문
"아쉽네. 우는 게 더 예쁜데 말이야."
*
처음부터 그는 정복자였고, 침입자였다.
"몸은 솔직하지, 안 그래?"
포식자처럼 모든 걸 다 안다는 듯 내려다보는, 그런 남자였다.
하정혁은.
"넌 지금처럼 그냥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면 돼.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 없어."
그런 그의 집에 걸어 들어와 모든 시간을 속박당하고,
목줄을 내주며 길드는 걸 선택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나, 차은서의 선택으로.
"언젠가, 내가 네게 손을 내밀게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잡으라고 했지."
그는 내 앞에 한 손을 내밀었다.
"지금이, 그때야."
이 손은 나에게 구원일까.
아니면 또 다른 지옥으로 향하는 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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