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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먹어봐요, 김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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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벗어요." 

기억 속에서 외면했던 얼굴. 유승재.

모든 게 서툴렀던 우리의 불완전한 헤어짐은
세월이 지나 회사 상무와 일개 대리로 또다시 이어졌다.

그리고, 7년 전 헤어짐의 계기가 된 사건을 '빚'으로 정의한 그는 서연을 압박해왔다.

"그때 분명히 선배 입으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꼭 갚겠다고. 동생 인생까지 빚지곤 싶지 않다면서."
"…미안해, 승재야."
"미안해?"
"……."
"고작 미안하단 소리 하나 듣자고 내가 이런 유치한 협박을 하는 게 아닌데. 몸으로 갚겠다는지 하는 뭐 그런 노력이라도 좀 해봐요."
"그러라면… 그럴게."
"뭐?"

마주한 순간 직감했다.

"뭘 얼마나 제대로 보상해 줄지 당장 알고 싶어졌어."

지금의 재회가 그저 우연만은 아님을.

"김서연식 보상은 어떨지 기대되는데?"

그가 순순히 저를 놓아주지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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