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여자나 후려 먹고 사는 놈으로 보여요?"겨우 하룻밤을 함께했을 뿐인데도날 멋대로 휘저은 연다혜.그녀를 다시 마주한 건 순전한 우연이었다."…화대 두고 간 건 죄송합니다.""다음 주에 개점하는 온리유 커피앤플라워 실장, 연다혜 씨."이 기회를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난 돈이 아니라 다른 걸 정산하고 싶은데, 어때요?"왜 연다혜가 떠나고 없던 그 아침이그렇게 허탈하고 싫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서로 원할 때마다 어때요? 귀찮게 굴 일도 없고…
“오해하지 마. 젖만 빨아내는 거야.” 이요한. 이 남자의 곁에 있으면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던 날들이 있었다. 질식할 것만 같은 나날들이었다. 곁에 있던 하루하루가 나에겐 그랬다. 그래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오빠. 이러면 안 돼요.” 첫사랑이었고, 첫 남자였다. 함께했던 4개월 동안 거의 매일 이 남자와 밤을 지새웠다. 그러니 몸이 기억할 수밖에……. “흣…….” 일순 마주한 새까만 눈동자가 하리를 옭아맸다.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시선이었다. 누리와도 너무 닮은 눈매, 내 딸의 아빠……. 그 절망스러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