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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대공이 너무 귀엽다

북부 대공이 너무 귀엽다표지 이미지

“그럼 영주의 몸으로 갚아보시오.”

*

최북단의 팔리즈와 최남단의 퀸트벡.

마티아스 팔리즈 대공과 상단주 티모시 퀸트벡의 악연은
사교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지만,
상행길에 만난 눈보라 앞에선 티모시도 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꼴이 아주 좋습니다, 영주."

분명 오만한 그 녹색 눈동자를 볼 때마다
속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는데…
이 성 안에서 마티아스의 모습은 낯설게만 느껴졌다.

특히나 유학으로 2년 간 사교계를 떠날 거란 티모시의 말에
미묘하게 초조해 보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새로웠다.

"제게 말했지요. 성에서 묵게 해 주는 대가로 무엇이든 해 주겠다고."
"…퀸트벡의 주인으로서 한 입으로 두말하진 않을 겁니다."

마티아스의 몸이 훅 다가오자,
술 냄새와 어지럽게 뒤섞인 체향이 함께 끼쳐왔다.

"그럼 영주의 몸으로 갚아보시오."

두 뼘 거리로 다가온 마티아스의 눈빛에서
어떤 애원이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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