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집착에 대하여
"내가 보이는 곳에서, 나만 보고 있어."
*
"윤하루 씨가 내 파트너로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해 주면 어떻습니까?"
평범한 직원과 고객의 관계였다.
그의 집에 수첩을 떨어뜨리기 전까지는.
"솔직히 불편하고 어려워요. 조재윤 씨와 엮이는 게."
"어쩌지? 난 윤하루 씨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데."
그래서 그의 제안을 들어주고, 수첩을 돌려받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다.
"어머니 말고, 본인부터 걱정해요. 당신 지금 엉망이야."
"내가 보이는 곳에서, 나만 보고 있어."
나를 필요로 하는 듯 한 그의 말에, 받아 본 적 없는 배려와 안온함에.
유악한 마음이 자꾸 그에게로 흘러갔다.
이 남자에게 나는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데도.
마치 거부할 수도, 헤어 나올 수도 없는 늪과도 같았다.
"좋아해요."
"본부장님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도 고백했다. 사랑을 모른다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그 남자에게.
"본부장님을 좋아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렇게 괴롭지 않을 텐데."
이날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줄도 모른 채.
<불순한 집착에 대하여> 웹툰 바로가기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