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와 그 조카
"이제 아저씨 만날 나이는 아니지 않나?"
*
6년. 민유희가 박무진과 파트너를 맺고 함께 한 기간이다.
스물 여섯살이 된 유희에게 무진은 이제 이 관계를 끝내자며 통보한다.
"즐거웠어, 민유희."
"이유를 납득 못 하겠어요. 난 아저씨랑 더 하고 싶은데, 그럼 안 돼요?"
잘생긴 남자들은 절실함이 없고,
못생긴 얼굴과 입을 맞출 만큼 난 비위가 좋지 않았다.
그 와중에 발견한 게 이 남자, 박무진이었다.
그런데.
"너 스무살에 제일 예뻤어."
"…지금도 예뻐요."
"이거 봐. 손을 잔뜩 타서, 내가 만지는 대로 금방 반응하는 게 귀엽긴 한데
…."
"난 남자 손 안 탄 걸, 내 멋대로 가르치는 편이 즐거워서. 슬슬 재미가 없네."
*
'…딜도 새끼가 싸가지가 없네.'
그날 나는 결심했다.
질릴 대로 질려서 내다 버린 여자 앞에서
쾌감에 못 이겨 짐승처럼 허리 놀리게 해 주겠다고.
"기대해요. 아저씨."
<아저씨와 그 조카> 웹툰 바로가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