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독
“오늘부터 우리는 매일 하게 될 겁니다. 오로지 임신을 위해서.”
*
유일한 보호자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을 때,
내게 남겨진 건 어마어마한 빚더미뿐이었다.
음지에서는 녹지 않는 눈처럼 불어나고,
죽어라 발버둥쳐도 더 깊이 빠져드는
축축하고 지독한 가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 날,
그 남자를 만났다.
뒷골목에 서 있어도 눈부시게 빛나던
우태건이라는 남자를.
“난 더러운 건 곁에 두지 않아.”
더러운 것을 질색하는 남자가
왜 나를 선택했는지는 상관없었다.
임신하고, 출산하여 10억만 받아내면 됐으니까.
하지만, 궁금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얼굴로 임신 계약을 요구하는 고결한 이 남자가
쓰레기통을 구르던 나랑 키스하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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