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나, 애인 생겼어."
동거하던 남자, 정후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가 떨어졌다.
"그래서, 그 사람이랑 살고 싶어."
갈 곳을 잃은 세아는 전 남자친구이자 현 남자 사람 친구인 윤재의 집을 찾는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윤재에게 세아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하고 싶으면, 해도 돼."
"...나중에 딴소리하기 없기다."
한순간의 충동으로 선을 넘고 마는 두 사람.
더는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되어 방황한다.
가끔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있지만...
'이런 건, 사랑이 아니야.'
사랑이 아니니까, 더는 돌아갈 수 없다.
너와 내가 뜨겁게 입을 맞췄던 그 시절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