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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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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하고 싶죠? 나랑…… 결혼할래요?”



죽은 엄마와의 약속으로 결혼을 약속한 사이,

계속해서 사랑을 속삭이던 남자의 배신에 나락으로 떨어지던 날.



“서은우 씨 지금, 배신형한테 복수하고 싶잖아. 안 그래?”



강태준. NY 그룹의 차기 후계자.

누구나 욕심내도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남자.



“날 이용해요, 기꺼이 당해 줄 테니까.”

“그러니까 저에게 왜 그런 제안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날 사랑할 것 같진 않아서? 오늘 파혼했으니, 감정적으로 날 귀찮게 할 일은 없겠지.”



그의 여자가 된다면 어떨까.

오늘 느낀 배신감과 수치심 정도는 되갚아 줄 수 있지 않을까.



“……할게요, 본부장님. 결혼하겠습니다.”



설사 철저히 이용당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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