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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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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여자나 후려 먹고 사는 놈으로 보여요?"



겨우 하룻밤을 함께했을 뿐인데도

날 멋대로 휘저은 연다혜.

그녀를 다시 마주한 건 순전한 우연이었다.



"…화대 두고 간 건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개점하는 온리유 커피앤플라워 실장, 연다혜 씨."



이 기회를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



"난 돈이 아니라 다른 걸 정산하고 싶은데, 어때요?"



왜 연다혜가 떠나고 없던 그 아침이

그렇게 허탈하고 싫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서로 원할 때마다 어때요? 귀찮게 굴 일도 없고."



그녀에게 유일한 남자인 동화란 놈도 떠나고 없다고 했다.

그러니 나는 그저 마음 편히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좋아요. 대신 서로의 사생활이나 일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해요."



분명히 깊이 빠질 생각은 없었는데…

왜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이런 해괴한 마음이 계속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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