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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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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몇 번을 더 버릴 거야?

말해 봐. 미리 알고나 있을 테니까."



과거의 일로 어둠을 견디지 못하게 된 윤태조.



'괜찮아요? 숨을 쉬어요, 천천히.'

'자, 내 호흡에 집중해요.'



그런 그를 어둠 속에서 견디게 했던 여자.

그에게서 이 피곤한 감각을 앗아가고, 잠을 돌려준 여자.

강수아.



"……버리다뇨. 난 버린 적 없어요."



발갛게 물든 눈. 눈가에 차오른 눈물이 손등 위로 툭 떨어진다.

와중에도 소리 없이 눈물 흘리는 여자의 얼굴이 지나치게 예뻐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너무 관대했어."



태조는 정의하기를 포기했다.

이건 답도 없는 병이다.



"강수아 씨 의견 같은 건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야.

그래, 갖고 싶은 건 내 방식대로 가지는 게 맞아."



태조가 몸을 일으켜 수아의 앞으로 성큼 다가간다.



"또 도망쳐 봐. 나도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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