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 앞에서 드러내고픈 충동,
다수의 상대들과 함께하고 싶은 은밀한 갈망.

백작 영애 로페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욕망을 가슴 깊이 숨기고 살아왔다.

그 욕망은 어느 가면무도회의 밤, 마침내 터져 나온다.
정원의 벤치에 홀로 앉은 그녀는 금기된 쾌락에 몸을 맡기고,
야릇한 신음을 들은 두 신사가 그녀의 앞에 발걸음을 멈춘다.

“흐윽….”
“미친 여자군. 미쳤어.”
“레이디께 그게 무슨 말이야.”
“이건 레이디가 할 짓이라고 생각하나?”
“부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하세요.”

그날 밤 두 남자와의 예기치 못한 일이 이어져 그녀를 당혹스럽게 하는데….
백작 영애 로페즈는 숨겨왔던 욕구를 과연 해방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