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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핥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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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절 쓰실래요?”



*



얼굴, 능력, 집안.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차모나에게는 단 한 가지가 없었다.

바로 ‘남자 복’ 말이다.



“나는 어떻게 만나는 놈마다 이럴까?”



제 침대에서 다른 여자와 뒹구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던 날이었다.



“내년이면 서른인데, 지금까지 내 연애는 모두 실패였어. 제대로 된 인간이 왜 하나도 없지?”

“본부장님, 꼭 하셔야 합니까? 연애.”



강도하. 그는 모나의 비서이기도 했지만, 10년 넘게 알고 지낸 동생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누구도 예상치 못 했던 말을 뱉기 전까지는.



“오늘 밤은 절 쓰실래요?”



시끄러운 식당 안, 그의 낮은 목소리만이 뚜렷하게 귀에 박혔다.



어째서 심장이 이렇게 뛰는 걸까.

마치 8년 만에 재회했던, 그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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