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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가 오메가가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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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끊겼네, 씨X…….'



수하는 누군가 머리를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고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코끝에 닿는 인공적인 방향제 냄새, 발정기 오메가 특유의 단 향.



수하는 제 앞에서 괴기하게 웃고 있는 원나잇 한 오메가를 바라보았다.



"약이나 챙겨 먹지? 히트 터진 것 같은데."

"나한테서 나는 냄새 아닌데? 네 몸에서 나는 거야."



그는 이상하게 들뜬 얼굴로 입술을 핥았다.



"부두술이라는 거 알아? 알파도 오메가처럼 발정 나 환장하게 되는 거지."

"아악!"



수하는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제가 친구였던 서단우와 전략적 잠자리 파트너가 될 줄은.



"18번, 해야 한다며. 내가 도와줄게."

"……뭐?"

"18번, 내가 채워준다고."



하수하 26년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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