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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나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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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든 아니든 버텨. 내가 싫증 나서 널 버리고 싶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해인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렸다.


"지금이라도 나한테 사과해, 그럼 정태혁 안 건드릴 테니까."

"사과가 그렇게 받고 싶어? 그럼 한 번 꼬셔보든지."


의붓동생이 유일하게 갖지 못한 정태혁.

그 남자만 가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복수는 없을 것 같았다.


"이렇게 겁먹은 얼굴로 날 어떻게 유혹할 생각인데?"


이 내기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본부장님."

"그렇게 시건방을 떠는데도 기분이 엿 같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


노골적인 시선이 멈춘 곳은 태혁의 아래였다.


"윤 대리만 보면 여기가 서서 그런가?"


10년도 넘은 감정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그를 끌어들인 게 잘못이었을까.


*

"이제 이용할 가치가 사라졌다? 실컷 붙어 먹고 나니 싫증이라도 났어?"

"우리, 사랑 아니에요. 몸정이에요."

"도망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


태혁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관계를 끝내야만 하는데.


"사랑이든 아니든... 버텨. 내가 싫증 나서 널 버리고 싶을 때까지."

영원히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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