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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검은 갈기를 손에 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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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씨! 제가 사람의 다리를 가졌어요!"


어린 시절, 배싹 말라 죽어가는 걸 살려 놓은 흑마가 바로 흑돌이다.

그래서인지 여즉 내 손길만 타고, 나만 보면 그 큰 중심을 덜렁거리긴 하지만

흑돌이는 영민하고, 다정한 나의 친구였다.


 "우리 흑돌이처럼 다정한 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흑돌이 네가 사람이었다면…"


무심코 툭, 뱉은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


"얘가 어디 간 게지? 흑돌아."

"제가 흑돌이잖아요, 동백 아씨…"


세상에 태어나 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고 고귀해 보이는 이 사내가 흑돌이라니?

대체 이 사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래가 터질 것 같이 뜨거워요. 동백 아씨… 도와주세요…."


어쩌다 이리된 것일까.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부풀렸을 때부터 남다르다 생각은 했지만

사람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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