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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소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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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아무도 몰래 내 방으로 오거라."


*


평생을 모셨던 도련님이 알 수 없는 중병에 걸리셨다.


"의, 의원님. 저희 도련님 치료법이 무엇입니까?"

"상대를 구해 교접을 하는 거다.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병이야."


그렇게 망측한 치료법이 세상에 존재한다니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


"내 죽는 건 무섭지 않다만 가고 나면 네가 걱정이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셔요!"

"짐승처럼 아무하고나 하기는 싫단다. 돌몽이 네가 도와주기 어렵다면… 어쩔 도리가 없구나."


매일 놀려먹으려고 들던 도련님의 낯선 말에

가슴이 답답해져 숨도 제대로 쉬지 못 했다.


결국 이 말을 뱉고야 말았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러니까 죽지 마세요,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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