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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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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소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빼내 주세요. 그리고…… 죽여주세요.”


*


“여름도 아닌데 양산은 왜 쓰고 있어요?”


향나무 집의 남자, 도해준


그제야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오싹하게 소름이 돋으면서 심장이 울렁거리던 그 기분을.


“겨울 햇볕도 타니까요.”


온몸을 검은 옷을 칭칭 두르고,

집 안에 갇힌 채 매를 맞지 않으려

글을 써내는 여자인 채지율.


‘만약 정말 채진환을 뛰어넘는 악당이 나타난다면,

그는 바로 내 구원자가 될 거야.’


어쩌면……

드디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줄 구원자가 눈앞에 나타났기에.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본능은 먼저 알아보고 기민하게 반응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여기서 빼내 주세요. 그리고…… 죽여주세요.”


유일할지 모를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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