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어어리전(傳)
본문
나의 아내라. 하면, 기꺼이 맞이하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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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척에 적군이 있는, 현국의 국경.
“속히 지원군을 보내 달라 청하였더니- 공들여 보내온 것이 곱게 분칠한 계집이라.”
식도 없이 아내를 맞이하라는 황제의 칙서를 받은 이는 하무진, 그는 예왕이자 홍라군의 대장군이었다
노기를 들끓게 하는 이 혼례는 황제에게 승리감을 안겨 주려 꾸민 장난과도 같았다.
하여 이토록 척박한 전장의 처소에 신방을 차린다 한들, 신부가 누구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현황 폐하의 치, 치, 칙명을 받아… 대, 대장군마마와의 호, 혼인을…”
그게 설령 말더듬이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니까 네가, 존엄하신 황제 폐하께서 이 하무진에게 내리신 나의 아내라. 하면, 기꺼이 맞이하여야지.”
다만, 소랑 그녀 하나라도 울어야 그의 분이 풀릴 터였다.
‘우는 계집은 정녕 끔찍하니, 너는 온몸으로 울어 나의 원망을 가득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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