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대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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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어… 이건 미친 짓이야…"
서아는 새하얀 웨딩드레스 안에서 다리를 달달 떨었다.
"당신 누구야?"
그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서아는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스물다섯 꽃 같은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은 서아라도 이렇게 당혹스러운 상황은 처음이었다.
'꼭 만날 사람이 있어서 나갔다 오려고 해. 그래서 말인데… 잠깐만 옷 좀 바꿔 입어 주면 안 될까?'
그 말에 서아는 졸지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말았다.
순간의 선택이 대참사를 불러온 것이다.
"온 세상의 축복을 받는 신랑, 신부가 입장하겠습니다."
변명할 겨를도 없이 웨딩로드까지 밟게 된 찰나,
처음 보는 신랑이 사납게 으르렁댔다.
"입 다물고 순순히 따라와. 문제 생기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활짝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하객들.
서아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나 이대로 끌려가는 거야? 정말로?!?'
*
느닷없이 대리 신부가 되어 버린 윤서아.
모종의 이유로 계약 결혼을 강행하는 재벌 태민혁.
초면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계약 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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